가장 대표적인 투자자산은 주식과 채권이다. 1990년대 말 주가가 급등하던 시절,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주식과 채권의 수익률 비교를 언급하며 시장 과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아이디어는 주식의 이익수익률(E/P)과 국채금리를 비교하는 Fed 모델로 발전하며 이름을 얻었다. Fed 모델은 단순한 모델로, 이를 보완한 확장 야데니 모델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모델의 가정과 현재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보았다.

1. Fed 모델: 주식과 채권의 상대적 매력

Fed 모델은 주식의 이익수익률(E/P)과 10년물 국채금리를 비교해 주식이 채권보다 얼마나 매력적인지 평가하는 간단한 모델이다. E/P는 PER의 역수로, 주식이 1달러 투자당 창출하는 이익을 나타낸다.

현재 시장 데이터(2025년 4월 기준, 가정):

  • S&P500 Forward PER 약 19배, E/P 5.26% (1/19).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약 4.3%.

E/P(5.26%)가 국채금리(4.3%)보다 높아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차이가 크지 않아 뚜렷한 저평가 신호는 아니다. Fed 모델 기준, 시장은 중립적 수준에 위치한다.

Fed 모델은 단순 비교에 그쳐 기업 성장 잠재력이나 리스크 프리미엄을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보완한 것이 야데니 모델이다.

2. 야데니 모델(성장률을 반영)

야데니 모델은 주식의 E/P를 기업채 수익률(CBY)과 비교하면서, 애널리스트의 장기 이익 성장률(LTEG)을 고려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현재 PER에 반영한 기대치를 분석해봤다.

수식은 다음과 같다:
[ E/P = CBY - d * LTEG ]

  • E/P: 이익수익률 (PER의 역수).
  • CBY: BAA 등급 기업채 수익률.
  • LTEG: 3~5년 EPS 성장률.
  • d: 성장률 가중치 (여기서는 0.1 적용).

역산하면 시장이 기대하는 LTEG를 계산할 수 있다:
[ LTEG = (CBY - E/P)/d ]

현재 데이터:

  • S&P500 Forward PER 19배, E/P 5.26%.
  • BAA 기업채 수익률(CBY) 5.93%.

계산:
[ LTEG = (0.0593 - 0.0526)/0.1 = 6.7% ]

현재 PER은 시장이 연 6.7%의 장기 이익 성장률을 기대함을 의미한다. Refinitiv / I/B/E/S 기준 컨센서스 LTEG는 10.5%로, 시장은 컨센서스보다 보수적 기대를 반영한다. 실제 성장률이 10.5%에 달한다면, 현재 PER은 저평가 구간으로 볼 수 있다.

기업채 수익률은 주식과 유사한 리스크 프로필을 가지므로, 국채금리보다 적합한 비교 대상이다. 야데니 모델은 이를 활용해 정교한 분석을 제공한다.

3. 가장 보수적인 투자자의 시각(성장률 미반영)

가장 보수적인 투자자는 미래 이익 성장(LTEG)을 밸류에이션에 전혀 반영하지 않고, 현재 이익수익률만으로 시장을 평가한다. 이는 야데니 모델에서 가중치 d를 0으로 설정해 분석한다.

d=0일 때 수식은 다음과 같이 단순화된다:
[ E/P = CBY ]

현재 데이터 적용:

  • E/P 5.26%, CBY 5.93%.

E/P(5.26%)가 CBY(5.93%)보다 낮아, 주식은 기업채보다 매력적이지 않다. 이는 성장률을 무시한 상태에서 주식의 수익률이 채권에 비해 열위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가장 보수적인 투자자 관점에서는 현재 PER 19배가 고평가로 보이며, 시장은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니다.

이 시각은 성장 잠재력을 배제해 극단적으로 비관적이다. 실제 컨센서스 LTEG(10.5%)를 고려하면, 시장은 성장 기대를 일부 반영하므로 저평가 가능성이 존재한다.

4. 종합 평가: 시장은 고평가인가, 저평가인가?

Fed 모델은 시장이 중립적 수준임을 시사한다. 야데니 모델(d=0.1)은 시장이 6.7% 성장률을 반영하며, 컨센서스 LTEG(10.5%)보다 보수적이어서 저평가 가능성을 보인다. 반면, 가장 보수적인 시각(d=0)은 성장률을 배제하고 E/P가 CBY보다 낮아 고평가로 판단한다.

PER 19배는 겉보기엔 높지만, 성장률 6.7% 이상이 실현되면 정당화 가능하다. 시장은 과도한 낙관론보다 현실적 기대를 반영하며, 기업 실적이 컨센서스를 충족하면 상승 여지가 있다. 반면 지금을 경기침체를 앞둔 시기정도로 생각한다면 보수적인 시각을 적용해야 한다. 이 경우 적정 PER은 약 16.8정도로 아직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 또한 야데니 모델의 적정 PER이라고 해서 반드시 주가가 오르거나 하지도 않는다. 다만, 지금 정도면 벨류에이션상 그렇게 비싸게 사는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되며, 주식을 모아가는 것을 고려해봄직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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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가 뭐예요?

PCE는 개인 소비 지출, 즉 우리가 물건과 서비스에 쓰는 돈을 모두 합친 거예요. 미국 경제분석국(BEA)에서 매달 발표하는데, GDP(국내총생산)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죠. PCE는 두 가지로 나눠서 봅니다:

  • 명목 PCE: 실제 지출 금액(물가 포함).
  • 실질 PCE: 물가를 뺀 값, 진짜 소비량에 가까워요.

여기에 PCE 물가지수도 같이 발표돼 물가 변동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줄어드니까 실질 PCE로 소비의 실질 변화를 확인하는 거죠.

왜 중요할까요?

PCE는 경제 건강을 체크하는 열쇠예요. 소비가 늘면 기업이 더 팔고, 생산이 증가하며, 경제가 활기를 띠죠. 특히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실질 PCE가 늘어나면, 인플레이션 걱정 없이 사람들이 더 쓰고 있다는 뜻이라 경기 호전 신호로 볼 수 있어요.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PCE 물가지수를 물가 목표(2%) 잴 때 써서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위 결과는 그록과의 대화에서 나온 PCE에 대한 설명이다.

내 생각에 PCE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연준이 CPI보다 중요시 보는 물가지표이다.

2.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파트와 물가를 동시에 체크할 수 있는 지표이다.

최근 PCE 데이터 (2025년 3월 28일 발표) 체크 해보기

명목 PCE는 개인 소비 지출 총량이다. 소비를 가격 * 수량으로 나누어서 생각해본다면,

실질 PCE는 수량, PCE 물가지수는 가격에 대한 값으로 생각할 수 있다.

03.28 발표된 자료는 아래와 같다.

 

  예측치 실제
명목 PCE 증가율 0.5% (월간) 0.4% (877억 달러)
실질 PCE 증가율 0.2% ~ 0.3% (월간) 0.1%
PCE 물가지수 (YoY) 2.5% 2.5%
핵심 PCE (YoY) 2.7% ~ 2.8% 2.8%  

이로 보면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실질 PCE 증가율은 예상치 하회, 물가 상승과 관련이 높은 핵심 PCE는 상회 혹은 부합 정도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경기는 생각보다 안좋고 물가는 생각보다 안잡히는 중이다.

이전에 경기를 보기 위해 OECD선행지수, 제조업 PMI를 확인했는데 최근에는 GDPNow도 같이 확인하고 있다.

구성은 위와 같다.

GDPNow의 작동 원리

GDPNow는 GDP를 구성하는 13개의 하위 구성 요소(예: 개인 소비 지출, 민간 투자, 정부 지출, 순수출 등)를 통계 모델로 분석해 전체 GDP 성장률을 추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상무부, 노동통계국 등에서 발표되는 월간 경제 지표(소매 판매, 주택 착공, 무역 수지 등)를 활용하며, BEA가 사용하는 방식과 유사한 "브릿지 방정식(bridge equation)" 접근법을 적용합니다.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될 때마다 모델이 업데이트되어 예측치가 조정됩니다.

특징

  1. 실시간성: 공식 GDP 수치는 발표까지 몇 달이 걸리지만, GDPNow는 분기 시작 약 90일 전부터 예측을 제공하며, 주요 경제 지표 발표 후 주기적으로(보통 한 달에 6~7회) 갱신됩니다.
  2. 객관성: 주관적 판단이나 정성적 요소는 배제되고, 순전히 수학적 모델과 발표된 데이터에 기반합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요인은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는 한 예측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3. 공식 예측 아님: GDPNow는 애틀랜타 연은이나 연방준비제도의 공식 전망이 아니라, 참고용 추정치로 제공됩니다.

 

 

빠르게 반영된다는 점과 기계적으로 계산되어진다는 점이 재밌었다.

다만, 지금 보여주듯이 왜곡이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지금 또한 미국에서 금 수입이 급증해서 갑자기 미국 상품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수준 적자를 기록했고 이를 계산에 반영해서 GDPNow가 급락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금 수입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제외하고 생각해야 GDPNow를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이용 가능하다.

 

 

GDPNow와 Bluechip Consensus의 관계

  • GDPNow: 실시간 경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분기(예: 2025년 1분기)의 GDP 성장률을 추정합니다. 3월 26일 기준 -1.8%, 금 조정 후 0.2%로 나왔죠.
  • Bluechip Consensus: 약 50~60명의 주요 경제학자(월스트리트 은행, 연구소 등)가 제출한 GDP 성장률 전망을 평균 낸 값입니다. 이건 월간 보고서로 발행되며, GDPNow처럼 실시간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의 분석과 시장 기대를 반영합니다.
  • 제시 방식: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웹페이지나 보고서에서 "Blue Chip Consensus Forecast"로 명시되며, GDPNow 추정치 옆에 비교용으로 나옵니다.

 

또한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컨센서스도 제공된다.

 

GDPNow 값의 변경은 hard data + hard data의 예측치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는가?

네, "hard data + hard data의 예측치"라는 표현은 GDPNow의 작동 방식을 어느 정도 잘 설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약간 더 명확히 정리하자면, GDPNow는 이미 발표된 hard data그 hard data를 기반으로 한 예측치의 조합으로 구성된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1. 이미 발표된 Hard Data: GDPNow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경제 지표(예: 소매 판매, 고용 데이터, 수출입 수치 등)를 사용합니다. 이는 실제로 측정된 객관적 데이터로, GDP 계산의 핵심 기반입니다.
  2. Hard Data 기반 예측치: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일부 데이터(예: 분기 중 남은 월의 경제 지표)는 과거의 hard data 패턴과 통계 모델(예: 베이지안 VAR)을 활용해 추정됩니다. 이 예측치는 주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기존 hard data의 흐름을 분석해 도출된 값입니다.

예를 들어, 한 분기의 GDP를 추정할 때, 첫 두 달의 소매 판매 데이터(hard data)가 이미 나왔다면, 이를 사용하고, 마지막 달의 데이터가 아직 없으면 이전 데이터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예측치를 계산합니다. 이후 새로운 hard data가 발표되면 모델이 업데이트되어 예측치가 조정됩니다.

따라서 "hard data + hard data의 예측치"라는 표현은 적절하지만, 후자의 "예측치"가 독립적인 자료라기보다는 기존 hard data에서 파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hard data와 그로부터 연장된 추정치"**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이 접근법 덕분에 GDPNow는 실시간으로 GDP를 추적하면서도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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