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systrader79님의 코스닥 마켓 타이밍에 대한 글을 보고 이를 비트코인 트레이딩에 적용해보았다.

 지난 번에는 단리로 적용하여, 간략하게 여러 코인에 적용시켰는데 이번에는 가장 대장격인 비트코인을 이용하여 분석을 해보았다. 우선 자산인 비트코인은 진입시점 가격 4657000원에서 마지막 매도가격 71728000원까지 1540%에 달하는 상승이 있었다. 이에 따른 MDD도 최근만 해도 반가격으로 하락하는 등 어마어마한 변동성을 보인다.

테스트 기간은 예스트레이더가 일봉을 제공해주는 기간을 대상으로 2017년 9월 29일부터 현재까지 분석하였다. 실제 코인을 트레이딩을 해보니(좀 많이 잃었다...), 생각보다도 1틱의 가격이 컸다. 비트코인이야 워낙 시세가 크니까 안그렇겠지만 알트코인으로 가니 1틱이 1%가 넘거나 여기에 달하는 코인들이 있었다. 이에 따라 슬리피지도 무시못할 변수로 생각되어, 기존의 0.05%는 턱도 없다고 생각하여, 매수/매도시 1틱을 슬리피지로 주었다. 데이트레이딩도 아니고 일봉 테스트이므로 이에 따른 영향은 비교적 작아보였다.

 

 테스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 진입시점인 2017년 09월 29일부터 마지막 매수시점인 2021년 5월 10일까지 4782%의 수익을 거뒀으며, MDD는 28% 수준이다. 사실 내가 테스트했던 모든 전략 중 가장 우월한 백테스트 결과를 지니고 있고, 워낙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이 잘 나갔기때문에 당연한 결과로 생각된다.

 

 한계점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첫번째는 MDD이다. MDD는 28% 수준으로 낮아보이지만, 일반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버틸 수 있는 MDD의 1/3 수준이 일반적으로 버틸 수 있는 MDD라고 하니,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다. 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시스템 트레이딩이라고 하더라도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고, 이 기간은 끊임없이 자신과의 대화를 하게 되는데, 특히 단순한 매수 후 보유에 비하여 손실기간 중에 계속적으로 시스템을 켜는 일 자체가 굉장히 곤혹스럽다. (실제로 나도 지금 drawdown 기간인데, 이 때 공부도 가장 많이하고, 생각도 가장 많이 하게 되는듯...)MDD는 수익률에 비하면 적지만, 자산이 비트코인이 비교적 안정성에 대하여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두번째로는 위와 비슷한 이야기인데, drawdown의 기간을 들 수 있다. 18년 10월 10일~19년 2월 12일까지 대충 4개월간 MDD로 떨어지는 시기가 있고, 고점 갱신은 19년 5월 3일로 여기서 3개월이 더 들었다. 즉, 7개월의 drawdown 기간을 갖고 있다. 이 때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은 380만원 ~ 700만원까지 왔다갔다하는데, 기간의 측면, drawdown의 깊이 모두 트레이딩에 있어 버티기 힘든 정도로 생각될 수 있다.

 세번째는 수익의 추세성인데, linear하게 쭉 뻗는 곡선이 아닌 3가지 시기에 상승이 몰려있는 점을 알 수 있다. 1~20번 거래, 90~120번 거래, 그리고 200번 넘어서 최근의 상승장이 그것이다. 이 말은 다른 기간에는 수익이 매우 적고 인고의 기간이라는 점이 큰 단점이다.

 네번째는 거래소가 믿을만 한지이다. 업비트로 거래중 부처님 오신 날에 급락 중 주문이 나갔는데, 거래소에 주문이 몰려 나중에 다시 시도하란 메시지가 왔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는 나로써는 이런 대처는 너무 황당했는데, 당시가 일어나있는 시간이기에 망정이지(물론 대처 안했으면 결과적으로 더 좋았었...), 전혀 대처하지 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시스템 트레이더에게는 큰 리스크로 생각된다.

 

 어차피 백테스트는 백테스트일뿐,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진 않는다. 나는 시스템트레이딩이 오늘의 장의 특징이 미래에 유지된다에 베팅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시스템 트레이딩 시작한지 2년정도 된것 같은데, 시장은 계속 변하고, 실패한 사례는 수없이 많았다. 가령 코스닥 선물을 이용한 트레이딩이 있다. 코스닥 선물은 뭔 전략만 세우면 다 먹히고, 오히려 전략이 너무 쏟아져나와서 뭘 쓸지 고민할 정도였는데, 최근 장의 특징이 갑작스레 변하였는지, 꽤나 큰 손실을 먹고 그만 둔 기억이 있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로 생각된다. 특히나 비트코인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많이 들어가고 가장 그 자산의 특징이 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매력적인 특징과 백테스트 이력을 갖고 있지만 과연 미래에도 투자 해서 수익을 낼지는 투자자가 잘 고민해 볼 일이다.

 

거래내역.xlsx
0.03MB

 

'시스템트레이딩 > 코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동성 돌파 전략 테스트  (0) 2021.05.27
비트코인과 일론머스크  (1) 2021.05.19
3일 종가를 이용한 코인 트레이딩  (4) 2021.05.15

+ Recent posts